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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존슨 증후군(SJS)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원인 및 증상



얼마 전 뉴스를 통해 감기약을 먹은 아이가 ‘스티븐존슨 증후군’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는데요.

스티븐존슨 증후군은 왜 일어나고, 어떻게 해서 이런 병에 걸리는지 알고 계시나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저도 많이 놀랐지만 우리가 어떻게 알고 대비해야할지 고민입니다.


특히 저의 큰 딸은 영유아 시기에 테트락신 예방접종을 보건소에서 맞고 나서 부작용으로 한동안 고생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런 뉴스를 접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예방접종이나 약으로 인해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경험해 보신 분들이나 부모라면 정말 공감이 되실 겁니다. 약의 부작용이 얼마나 무서운지...



이번에 스티븐존슨 증후군에 걸린 아이의 경우는 감기약 항생제의 일종인 “오구멘틴듀오시럽”에서 부작용이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이 질환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원인은 약물로 인해 생긴다고 합니다. 스티븐존슨 증후군(SJS)을 일으키는 의약품은 감기약 외에도 다양합니다.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는 해열·진통제, 항생제, 항간질제, 통풍치료제, 소화궤양치료제, 근육이완제, 진정제, 항불안제, 녹내장치료제, 고혈압치료제 등 약 1천700여가지 의약품이 SJS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SJS의 약 60%는 의약품에 의해 발병하지만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호르몬 변화, 방사선 치료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약물의 부작용 가운데 하나가 스티븐존슨 증후군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오구멘틴듀오 시럽도 마찬가지로 부작용 가운데 하나가 스티븐존슨 증후군이더라구요. 제가 직접 제약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 봤습니다.


스티븐존슨 증후군(SJS)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원인 및 증상




대부분의 약물 부작용의 경우는 그 약을 복용했을 때, 체질에 맞지 않는 일부 약 성분을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서 이물질로 판단하고 공격해서 과민성 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과민 반응이죠.



스티븐존슨 증후군(SJS)에 걸리면 39~40도의 고열과 두통, 목과 구강 내 통증,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얼굴 등에 수포가 생기며 피부가 붉게 변했다가 표피가 벗겨집니다.

눈의 점막에도 수포와 허물이 생기며 심하면 각막이 손상돼 약시 또는 실명에 이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후 눈물이 잘 나오지 않아 평생 인공눈물을 투여해야 한다고 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위, 간, 신장 등에 염증과 합병증이 생겨 음식을 먹지 못하고, 폐도 망가져 호흡도 어렵게 되구요.



이런 증상이 피부의 10% 이하를 침범한 경우는 SJS로 분류하지만, 30% 이상이면중독성 표피괴사 융해증(TEN)으로 불리는데요. TEN으로 진행된 환자의 사망률은 약 70%나 된다고 하니 정말 무서운 병입니다.

SJS의 발병 가능성은 인구 100만명당 5명 이하 정도라고 하지만, 동양인의 경우 약물 부작용으로 SJS가 나타날 확률이 더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뉴스에 나온 아이는 지금도 생사를 헤매며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요. 어느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약을 잘못 먹인 부모의 잘못인가요? 아닙니다. 절대로 아니죠. 병원에서 더 먹여보라고 처방해 줘서 먹인 것인데 왜 부모 잘못인가요?


문제는 어느 누구 하나 약의 부작용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약을 복용하는 입장에서도 약의 부작용이 무엇인지 잘 확인하지도 않구요. 

약을 처방하는 의사부터 조제하는 약사 그리고 약을 복용하는 환자 모두가 약에 대해서 좀 더 주의를 갖고 처방하고 조제하고 복용해야하지 않을까요?



스티븐존슨 증후군(SJS)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원인 및 증상


무조건 의사 탓, 약사 탓, 환자 탓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약을 처방하고 조제하고 복용하는 우리나라의 잘못된 관행들이 없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의사가 하는 말을 대부분 신뢰하는 편입니다. 의사가 하자는대로 따르는 편이죠. 왜냐하면 의사의 판단이 비전문가인 우리가 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의사는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책임감을 갖고 환자를 진찰하고 약을 처방해야 합니다.

저희는 아이들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 받으면 처방전에 있는 약을 먼저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부작용이 뭔지, 우리 아이들이 먹어도 괜찮은건지 말이죠. 

얼마전 작은 아이 눈에 다래끼가 있는 것 같아서 병원에 갔었는데요. 다래끼 치료를 위해서 항생제를 처방해 준다고 하면서 의사가 "오구멘틴듀오시럽"을 처방해 줬습니다. 

너무 깜짝 놀라서 왜 이 약을 처방해줬냐고, 이 약 먹고 희귀병 걸린거 모르냐고 따졌더니 오구멘틴듀오시럽은 아이들에게 흔하게 처방해 주는 항생제라고 말하더군요.

지금껏 한 번도 의사에게서 이 약을 먹으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모른다는 주의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꺼림직해서 안 먹인다고 하고, 안연고만 처방받아서 왔습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항생제를 가장 많이 처방해 주는 나라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어르신들은 하루에도 몇 개씩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약을 많이 먹으면 몸이 좋은줄 아시죠. 우리나라 만큼 약물 복용이 과한 나라는 없을 겁니다.

돈벌이 수단으로 약을 과하게 처방하거나 약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정확한 소견과 함께 약을 처방하고 조제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네요.


여러분도 아이들 약을 먹일 때 잠깐 생각해 보시고 주의를 기울이셨으면 합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의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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