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코타포유 반딧불 투어 소개 및 일정 상세 설명
많은 분들이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가십니다. 동남아 여행 가운데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매력은 아무래도 세계 3대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적도와 가까운 바다여서 특히 석양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뿐 아니라 한국인들도 엄청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족과 함께 찾은 분들은 석양 뿐 아니라 바로 반딧불 체험도 하기 위해서 오기도 합니다. 코타키나발루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이런 반딧불 체험을 곳곳에서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반딧불 투어 업체도 정말 많습니다.
반딧불 벌레가 서식하는 곳이 주로 강 주변에 길게 늘어서 있는 맹그로브 숲이기 때문에 맹그로브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외진 곳에 가면 누구든지 반딧불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반딧불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자연이 많이 훼손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반딧불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없어져서 요즘에는 반딧불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딧불 체험은 어린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자연 학습 체험이 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코타키나발루를 찾는 많은 분들이 꼭 하고 가는 것이 반딧불 체험입니다.
문제는 반딧불 체험을 어디로 어떻게 해야하는가죠. 종류도 많고 거리도 먼 곳도 있어서 고르기가 쉽지 않은데요. 제가 이번에 다녀와서 너무 좋아서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소개하는 곳은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신규 체험장이어서 다른 곳보다 개체수가 훨씬 많고 반딧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정말 좋을 듯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소개해 드리려는 반딧불 투어는 "코타포유 반딧불 투어"입니다. 단체 패키지로 가시는 분들은 선택 관광으로 반딧불 투어가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비용도 비싸고 거리도 멀어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구요. 선택관광이기 때문에 다른 곳을 선정하셔도 되거든요. 제가 소개하는 곳 말고도 잘 알아보신 후에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우선 제가 다녀오고 좋았기 때문에 추천하는 것이구요. 그렇다고 어떠한 경제적인 지원을 받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해 마시구요.
일정을 간략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5:30 호텔 픽업
16:40 선착장 도착, 휴식, 다과
17:00 현지학교 방문
17:20 열대과일체험 및 훈제새우 시식
17:45 현지 수상가옥 보기
18:00 현지식 낚시 체험 및 석약 감상하기
18:30 현지식 저녁식사
19:30 소원 풍등 날리기
19:40 반딧불 감상하러 출발
20:15 선착장 복귀
21:20 호텔 도착
일정을 보시면 단순히 반딧불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지학교도 구경하고, 열대과일체험과 수상가옥도 보고 낚시도 하는 등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 두 딸도 너무 너무 좋아했구요.
비용은 어른 220링깃 어린이 200링깃입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신 후에 환율로 계산해서 입금하시면 됩니다. 1인당 대략 8만원정도 하는데요. 다른 곳도 비슷한 비용이기 때문에 비싼 것은 아닙니다. 비용보다는 내용이 중요한 것 같구요.
가장 큰 장점은 반딧불 보는 곳까지 거리가 가장 짧습니다. 시내 기준으로 선착장까지 40~50분거리입니다. 나나문 투어 등은 2시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장거리 가는 것이 힘든 아이들은 여기가 제격이죠. 저도 이것때문에 선택한 거구요.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를 타고 수상가옥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20분정도 배를 타고 가면 나옵니다.
배에서 내리는 곳은 리플레쉬 공간으로 간단한 다과를 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바나나튀김과 전통빵, 그리고 커피와 차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허기져서 그랬는지 너무 맛있더군요.
10분정도 쉬시면서 다과를 하신 후에 현지학교를 구경갑니다. 걸어서 5분 내외구요. 학교까지 지나가며서 현지인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수상가옥에서 사는 사람들인데 100명정도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도 매우 작더군요.
학교를 둘러본 후에 열대과일나무들을 구경하면서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한글로된 표지판이 나무마다 있습니다. 현지에서 먹는 과일들이 어떻게 열리는지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간단하게 과일을 시식할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이름도 잘 기억이 안나지만 하나씩 다 맛보고 맛있는 것은 계속 먹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현지인들이 먹는 훈제새우도 먹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상가옥도 간단히 둘러본 후에 아래에 보이는 장소로 이동하는데요. 여기서 식사를 하고 낚시도 하고 석양도 보는 곳입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 어두워지면 본격적인 반딧불 구경을 가는 곳이구요.
위에서 보시면 큰 나무집 옆에 땟목 같이 해놓은 곳이 있는데, 이걸 푼툰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낚시를 하는데요. 아래와 같이 제 딸이 진짜로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저와 나머지 식구는 한마리도 못잡았어요.
이렇게 낚시를 하다보면 점점 어두워지면서 석양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석양이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있는 워터프론트에서 보는 석양과 또 다르더군요. 정말 멋집니다.
낚시를 마친 후에 저녁을 먹습니다. 저녁은 10여가지의 다양한 현지식과 과일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한국인들 입맛에 맞는 식단을 최대한 신경을 썼더라구요. 그래도 입맛에 맞지 않으시면 미리 라면을 챙겨오신 분들은 따뜻한 물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드실 수 있습니다.
식사 후에 날씨가 허락해 주면 아래와 같이 풍등 날리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대만에서 이런 풍등을 날린 경험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날씨가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할 수 없었습니다. 아쉬웠네요.
어느정도 어둠이 깔리면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반딧불 체험을 하러 갑니다. 지금까지는 준비운동이었죠. 아래와 같이 보트를 타고 맹글로브 숲을 다니면서 반딧불 서식지를 찾아다닙니다.
저희는 계속 비가 와서 반딧불을 못볼줄 알고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폭우 정도는 아니어서 반딧불을 볼 수 있었는데요. 난생처음 보는거라 너무 신기했습니다. 가이드분들이 특수 라이트를 비춰서 반딧불이 보트 있는 곳으로 오도록 유인을 하는데요. 불을 비추면 나무에 있던 반딧불이 일시에 반응을 하며 빛을 냅니다. 저절로 탄성이 나오더라구요. 보트로 반딧불을 유인하면 손을 잡을 수 있고, 아이들도 직접 만져볼 수도 있습니다. 너무 작아서 잡기가 약간 애매하더라구요. 그래도 충분히 반딧불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런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어서 참 아쉬웠습니다. 눈으로만 담아둘 수 있었네요.
짧은 반딧불 체험을 위해서 오랜 시간 기다린 보람이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매우 만족해 했구요. 오고 가는 여정이 피곤하기는 했어도 청정 말레이시아 숲에서만 볼 수 있는 반딧불이기 때문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 여행 가시는 분들 가운데 반딧불 체험을 원하시는 분들은 잘 알아보시고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로 코타포유 반딧불 투어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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